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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제국주의란 무엇인가>

  미우라 노부타카, 가스야 게이스케 엮음.

 

발표자: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최성규

 

 

-4. 영어제국주의의 어제와 오늘 (로버트 필립슨 Robert Phillipson)

 

-4-. 식민지 시대의 언어 제국주의

 

서유럽의 자국어 우월 관념

1492, 에스파냐 네브리하(Nebrija): “카스티야 에스파냐어는 해외 정복의 도구이자 교육받지 못한 무식한 말들을 국내에서 뿌리뽑는 무기다. …… 언어는 언제나 제국의 동반자였고 언제까지나 동료로 남을 것이다.”

1838, 영국 게스트(Guest): “강하고 조화롭고 귀족적인 언어, …… 그 언어는 빠른 속도로 문명의 중요한 매개체가 되고 있다.”

1966, 애쉬비(Ashby): “영어에 대한 문법 지식이 식민지의 유색인종 집단을 문명개화시키는 중요한 동인

 

식민지의 언어 교육 상황

영어는 어디에서나 공식적 매체이자 식민지 지식인층이 될 수 있는 마법 공식.

지역 토착어들은 교육에서 사용되든 안 되든 낮은 지위.

지역적 전통과 교육 관행은 무시. 식민지의 현실에 맞지 않는 교육 실시.

극소수 주민만이 서구식 정규 교육을 받음. 그나마도 식민지 초기 단계 이후에야 가능.

식민 정부에 순종하는 관리와 지식인 양성.

중등 교육 이상 수준부터는 런던이나 파리의 교육을 모방. 교육은 한 언어로만 시행.

교육은 원주민을 문명개화시키는 중심 역할.

제국 언어를 자유롭게 말하는 것은 문명개화되었다는 증거.

 

-4-. 현대 사회에서 언어 제국주의

 

언어는 오래도록 남아있는 식민주의의 유산: “정치적 독립을 이룬 뒤에도 아프리카 독립국들의 대부분은 독립 시기에 물려받은 언어 정책들을 몇 년 동안 계속 시행했고, 대부분 아프리카 대륙의 토착어들보다 식민지 시대에 들어온 외국어를 더 선호

 

언어들 간의 계층 구조: 영어를 사용한다는 나라(: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등)에서 실제로 영어를 말하는 주민은 아주 적음. 그러나 그 곳의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유럽의 언어들만이 사회경제적 발전을 도울 수 있는 구조를 지녔다고 믿음. 영어는 위세와 권력, 사회적 신분 상승을 대변.

 

공산권 붕괴 후 영어는 공산권에서도 상품화. 영어는 동유럽의 경제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 그러나 실제로 영어는 다국적 기업과 결탁한 부패한 정부를 뒷받침. 영어를 쓰는 비판적 지식인은 서유럽권으로 망명.

 

영어교육은 겉보기에는 비정치적이나 실제로는 경제문화적 흐름(원조, 대중매체, 상품화, 교육), 정치군사적 연계, ‘국제조직들의 실천 등과 관련.

 

-4-. ‘세계영어에 대한 분석과 대안들

 

남반구의 개발도상국에서는 근래의 세계 질서 속 영어의 역할과 관련 사고방식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많음: “새로운 세계 질서는 단지 몇몇 서양 국가들이 관리하는 신식민지적 관계를 전 세계적으로 지배하는 것이며 …… 세계의 여러 민족과 그들의 문화에는 커다란 재앙이고 …… 유럽의 언어들이 마치 우리 고유의 언어인 것처럼 ……” (Ngugi, 1993)

 

언어제국주의는 서양의 가치를 파는 정치 담론과 관련: “지구촌이 점점 영어를 기반으로 하는 정치구조를 만들고 있다.” 인권수호를 조건으로 원조를 하는 서양 국가의 위선은 많이 연구되었으나, ‘언어의 역할은 연구되지 않음.

 

탈제국주의적 세계 질서는 사실상 다국적 기업의 이해와 일치.

Fishman(1996)은 옛 식민지 지역의 영어 보급은 그 국가의 자발적 의도로 평가했으나, 이러한 평가는 다국적 기업과 국제통화기금, 미군의 개입 등 서양 지배의 지구화 과정을 간과하였음. 지금의 세계는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들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번영할 수 있는 조건을 주지 못함.

Crystal(1997)은 영어의 확산이 다른 언어에게 무엇을 뜻하는지는 고려하지 않고 영어의 승리만 찬양. 이 분야의 학문 연구가 탈이데올로기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그런 것은 가능하지 않으며 자기기만적.

 

영어 확산 패러다임과 언어 생태학 패러다임 136쪽 도표 참조.

 

언어사회학계의 주의사항

언어 확산(language spread) 같은 용어는 주체 없는 현상을 가리켜 현실을 오도하기 쉬움.

영어를 지구어로 묘사하는 것은 세계 대다수 주민이 영어를 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무시.

탈제국주의적과 같은 꼬리표도 불평등을 숨기고 간과할 위험이 있음.

영어가 중립적인혼성 공통어(lingua franca)의 역할을 한다는 생각은 위험한 미신.

자민족중심성(ethnocentricity)과 서양중심성은 모든 언어 집단의 화자들과 언어에 대한 비서구적 견해들이 받아야 할 대우를 보장함으로써 저지되어야 함.

 

 

-1. 생태언어학과 언어 정책 크레올권의 경우 (장 베르나베 Jean Bernabé)

 

-1-. 일반 사항들 (다소 까다로운 이야기가 많으나, 중요한 것만 간추림)

 

언어의 굴레동시에 두 가지 언어를 말하는 것은 불가능.

언어들 간의 접촉은 그 언어를 변하게 만든다.

프랑글레(영어와 프랑스어가 뒤섞인 언어)는 두 가지 측면을 지님. 영어를 풍부하게 만들기도 하고, 프랑스어를 풍부하게 만들기도 함.

AB라는 언어 또는 언어적 형상은 AB로 되돌릴 수 없음.

 

동일언어사용과 이언어사용 (글쓴이 특유의 개념)

동일언어사용: 언어능력이 균등하든 불균등하든, 일원적, 동화주의적 상호작용으로 귀결. 객관적으로는 명백히 불균등한 언어를 쓰더라도, 상징적으로는 동일한 언어를 사용. 전세계 대부분의 언어적 상호작용이 여기에 해당.

이언어사용: 이원주의적, 차별주의적인 모델로 규정되는 상호작용. 양층어사용(제각기 다른 언어를 말하지만 서로 알아듣는 상황) .

 

언어적 영토성

언어정책은 언어들 사이의 드러나지 않는(또는 드러나는) 전쟁을 바탕으로 시행.

언어의 정보는 언제나 영토의 정비. 영토권 분쟁과 기득권 획득 행위의 출현과 관련.

언어의 공존은 오직 상호보완적 기능을 지닐 때에만 가능.

크레올권은 언어적 생태 체계라는 개념을 분명히 하고, 언어 정책의 중요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게 하는 위치에 있음.

 

-1-. 크레올권의 경우

 

생물학적 비유

언어는 탄생, , 사멸 과정을 거침.

언어를 고유의 생활권이 있는 유기체로 봄으로써, 생태학이 발전시킨 시야와 전망을 언어에 들여올 수 있음.

 

크레올의 생활환(Cycle de vie, life-cycle, 생활 주기, 생명 주기)

Hall(1966): “크레올은 모체어에서 구별되는 상승국면(문명화), 하나의 극점, 생명력을 잃어가는 하강기를 거친다. 하강기는 결국 합쳐질 모체어에 가까워지는 상태, 탈크레올화이다.” 크레올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예측.

완전히 병합되지는 않으면서도 끝없이 모체어를 향해 나아간다고 볼 수도 있음. 그렇다면 탈크레올화는 화자들이 계속 지각하는 구체적 현실.

 

생태언어학적 적절성

실제 크레올의 사멸은 꼭 모체어로 재흡수되는 방향으로만 나타나지는 않음.

프랑스어화하지 않고 유난히 오래 버티는 크레올: 아이티, 과들루프, 마르티니크, 기아나 등.

사용 권역은 뚜렷하나 불안정한 크레올: 영어와 접촉한 지역. 세인트루시아, 도미니카 등

죽어가거나 이미 죽은 크레올: 영어 공용어 지역. 트리니다드 섬, 그레나다 제도.

프랑스어 계통의 크레올이 영어 또는 영어계 크레올에 밀려서 사라짐.

상호보완적 분포

레위니옹 섬: 크레올이 프랑스어에 종속된 관계이기는 하나 보존됨. 양층어 사용 체제.

모리셔스 섬: 상층방언은 프랑스어와 영어. 기층방언은 10여 개 인도계 언어.

크레올은 섬 전체의 언어. 기층방언권을 매개. 기층방언은 각 집단의 종족어 지위.

영어는 외부세계로 나가는 언어. 프랑스어는 상징적인 문화어 기능.

세이셸: 모리셔스와 비슷하나, 크레올이 토속어 겸 기층방언권 매개 언어.

탈지역화, 탈영토화(마르티니크, 과들루프)

프랑스어 교육 시설이 발전하면서, 어린 세대는 프랑스어와 크레올 둘 다 똑같이 모어.

지역 사이의 양층어사용에서 동일지역 내의 양층어 사용으로 넘어감. 고유영토가 없음.

 

문화 활동, 시청각 매체 운용 및 크레올의 미래에 미친 영향

크레올은 (기록)문학적 지위가 없음. 기록문학은 프랑스어로, 구술문학은 크레올로 전승.

크레올어 기록 문학을 시도한 작가가 있으나 정작 독자가 없었음. 정통 프랑스어로 번역되고서야 독자가 생겨남. 크레올성(créolité)을 내세우는 작가들도 작품은 프랑스어로 쓰되, 크레올식 문장 구성, 크레올식 어휘를 들여오는 정도. 프랑스어의 크레올화

라디오, TV에서는 크레올어가 점점 더 사용됨. 그러나 새 단어는 프랑스어에서 들여옴으로써 크레올이 점점 프랑스어를 닮아감. 크레올의 프랑스어화

예측 1: 프랑스어가 풍부해지고 일상어에 새로운 말들이 생겨남.

예측 2: 크레올의 퇴화. 크레올 특유의 독자성이나 상징성이 약화. 보호할 가치도 낮아짐.

 

 

 

-6. 제국주의와 한국어 문제 제국주의와 민족주의가 한국 언어학에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김하수)

 

-6-. 언어 문제와 역사 문제

 

언어와 다른 학문

유럽은 언어학 발생 초기 언어와 민족 정신이 분화되지 않았음. 이는 당대가 민족국가를 이루려는 열기가 뜨거웠던 시대였기 때문. 이후 소장문법학자가 언어 내적인 문제만 탐구한 것도 낭만주의를 극복하고 실증주의적 경향을 띠던 당대 사회와 관련된 현상. 현대 촘스키 언어학도 사회 전반의 발전에 상응하여 이루어졌음.

한국 사회는 선진사회의 모델을 모방하는 상황. 선진 사회 내의 구체적 문제 발견과 문제 해결은 무시하고 최종 결과만을 피상적으로 모방. 한국의 언어학은 한국 고유의 역사적사회적 조건을 홀대하고 선진 이론만 맹목적으로 추종.

 

글쓴이의 취지

제국주의적 조건이 조선 사회에서 내면화되는 과정, 특히 민족 문제를 다루는 언어학 내부의 담론을 살펴보며 반성의 틀을 찾으려 함.

제국주의를 한국 언어학이 학문적 계기로 삼지 못한 것은 진화적 전향이 아니라 퇴행적 투항.

비서구지역은 서구 사회에서 이끌어 낼 수 없는 것들이 있음. 언어학에서도 사조는 당대 담론의 성격과 문제점을 찾는 통로로 삼을 수 있음. 한국의 경험을 서구적 일반성에서 삐져나온 예외나 특수사례로 처리하지 말고, 비서구사회의 식민지 경험과 통합시켜야만 학문의 궁극적 일반성을 성취할 수 있음.

 

-6-. 제국주의 시대와 조선 사회

 

조선의 식민지화

조선총독부는 삼일운동 이후 이른바 문화정치를 통해 지식인들을 회유. 식민지의 부르주아 지식인들은 지적 만족과 상대적 우위를 즐겼고, 해외의 투쟁이나 계급 투쟁과는 차츰 멀어짐.

제국주의의 모순에 대한 저항도 있었음. 지식인 사회에서는 문화운동 현상으로 나타남.

 

탈식민지화 이후

남한 및 북한에서는 언어와 글자 문제가 종종 정치적 함의를 띠고 사회 문제에 나타남. 다른 나라에 비해 무척 특이한 현상. 식민지 시절 일부 계몽주의자들의 활동과 인연이 닿아 있음.

언어와 글자에 대한 압제 경험은 탈식민지와 분단을 해결하는 마법의 열쇠처럼 관념화. 이 관념은 최근의 현상이 아니라 역사적 경험의 축적에서 비롯됨.

 

-6-. 식민지 조선에서 언어학 연구 형성의 배경

 

학문사적 배경 한국의 언어학은 19세기 끝 무렵 계몽주의자에게서 비롯됨. 주시경에 이르러 분과 학문의 기틀을 갖춤. 1920년대 후반 유학생 출신 소장학자들이 학문적 흐름에 참여함.

 

사회사적 배경

1920년대 초 실력양성론 계통의 물산장려운동과 민립대학 설립운동은 실패. 사회상층부에서는 타협적 자치운동 주장. 민족문제가 차츰 희석되고 독립운동도 막연해져 감.

일본 제국주의와 조선 민족자본이 상당한 공업화를 실현. 이 과정에서 사회집단이 분화, 민족 독립 문제와 사회 계급 문제가 중층화하며 복잡해짐.

민족 문제라는 대의 앞에서 적어도 식민지 기간 언어학자들은 대동단결하고 있었음.

 

-6-. 어느 관념 철학자의 이율배반적 영향

 

관념 철학의 식민지적 수용

피히테(Fichte)의 언어관: 언어와 민족은 불가분의 관계. 언어는 본질적으로 사람의 정신이 자연의 힘을 통해 생명을 움직이고 자극하는 것. 언어 사용자는 초개인적 절대자아. 언어의 구체적인 모습이나 문제는 거론 불필요. 민족어의 발전은 민족을 건강하고 부지런하며 정직하게 함.

평가 및 해설: 이는 독일 민족주의자의 구호였고, 당시 사회와 철학의 한계. 전형적인 주관적 관념론. 언어철학이 과학, 도덕, 이념까지 설명하기에 이름.

 

피히테의 언어관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문제점

피히테는 언어를 사회에서 고립시켜 다루었음. 구체적 현상에서 이론을 형성하지 않고, 만물을 제어하는 절대적 존재에서 시작하여 이론을 빚어냄. 그러나 어떻든 피히테의 언어관은 독일 관념철학의 역사에서는 있을 수 있는 발전 단계.

피히테에게 나폴레옹은 적이었고, 프랑스의 자유주의와 공화주의도 적대 대상. 피히테의 관념은 독일어 사용권에 민족어의 정신’, ‘역사적 순결’, ‘전통 사상의 계승을 외친 위정척사론. 국수주의 및 파시즘과도 연결됨.

식민지 조선에서는 일본이 민족의 적. 더구나 일본은 프랑스 같은 진보성도 없었음. 따라서 식민지의 민족 지식인은 보수든 진보든 어렵지 않게 대동단결. 피히테의 언어관에 담긴 독소가 조선 지식인에게는 해방의 메시지로 해석.

 

그 유산

긍정적 효과

피히테의 언어관은 당시 식민지 조선의 실천적 목적의식에 어느 정도 부합. 민족 정신과 민족어 문제를 연결, 민족 문제를 당면 과제로 내세우는 데에 공헌.

선동력이 있는 글인데도 관념 철학’, ‘외국 문헌 번역이라는 껍데기 덕분에 당시 조선 사회에서 합법적 논의가 가능.

부정적 효과

제국주의라는 외부 조건보다 우리 민족의 각성이라는 내부 조건을 강조. 한국의 민족주의적 언어학자들은 광복 이후 지금까지 민족민중의 보다 민족의 정신을 중시. 언어의 사회적 기능을 향상시키는 구체적 언어운동에서 성과를 올리지 못함.

 

-6-. 분단과 낭만주의의 덫

 

다시 민족 문제로

배경: 민족 내부의 이념체제 차이 극복은 실패. 일본에 대한 문제도 감성적 대응이 주류.

남과 북의 상호 적대

남한이 보는 북한 문화어: 표준어의 사생아. 정치적 소수 집단이 왜곡한 변종 한국어.

북한이 보는 남한 표준어: 표준 자격이 없음. 외세 언어로 손상되고 오염된 민족어의 수치.

한국어 글말의 규범화

갑오경장 이후로 시작되었으나, 본격적 성취는 조선어학회의 한글 맞춤법 통일안(1933)’.

광복 이후 남한에서는 한글 전용에 관한 법률(1948)’ 공포. 북한에서도 1947년부터 한자 폐지 운동 시작, 1949년께 사실상 완수.

남한에서는 19469개정한 한글맞춤법 통일안’, 북한에서는 1948조선어 신철자법으로 규정 변화 시작. 이때부터를 민족어의 비극으로 보곤 하나, ‘언어의 변화가 아닌 규범의 변화이므로 남북의 차이는 유난히 반인륜적이거나 반역사적인 것은 아님. 북에서 내세우는 문화어의 근거는 북한 사회의 문화적 귀결로 이해해야 함.

 

남북 언어에 대한 관념과 실체

소리값의 문제: 근본적인 줄기를 중심으로 보면 이질성을 증명하기 어려움.

두음법칙 처리: (중간 생략) 대안표기는 로 통일, 발음은 /로 복수 허용.

사이시옷 처리: (원 저자의 관찰이 다소 틀림. 이 역시 실제 발음은 남북한이 거의 같음)

어휘에 관한 문제: 이 부분의 차이는 역사적 요인을 지니고 있음. (차이가 생겨난 배경은 생략)

문장 구조의 문제: 아무도 강조하지 않음. 이 점만큼은 남북이 완전히 하나의 언어’.

관용어구, 문체, 수사법의 문제: 문체는 어쩔 수 없이 차이가 나타남. 관용어는 의사소통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음.

남과 북의 언어 차이는 심각한 정도가 못 되며, 상대적 공통성이 많이 유지되고 있음. 민족어의 이질화를 논하는 것은 성급한 단정. 넓은 시각으로 보면 이질화가 아니라 풍부화.

 

문화어의 정당성 문제

식민지 시대의 반일 운동에 역사적 근거를 두고, 사회주의 국가 건설에서 체득한 자립 정신을 뼈대로 삼아 형성되었음. (자세한 설명은 생략)

문화어를 인위적으로만들어진 방언적 변종으로 보는 남한의 시각은 일방적인 해석. 성급한 이질화 주장으로 비약하기 쉬움.

식민지 시대에 형성된 낭만주의적 뿌리는 이념 대립을 극복하지 못하고, 누가 더 순결하고 정통적인지만 따지는 허망한 담론을 재생산. 사실적이고도 실존적인 논의는 분단 때문에 제대로 피어나지 못함. 분단은 그 자체로도 비극이며, 비극 치유 능력까지도 잃게 함.

 

-6-. 분단 극복 시대의 언어 문제

 

분단의 문화

(일반적인 이야기이므로 생략. 2008년 이후 남북 상황도 이 책의 내용과는 크게 달라졌음)

 

언어적 의사소통 문제

의사소통에서는 사회 구성원 공동의 이익이 가장 중요한 문제.

동북아시아는 규모와 인구밀도에 비해 상호 의사소통이 부족. 도리어 북미 및 서유럽과 활발히 의사소통. 이 지역 구성원들은 주체적 각성보다 북대서양 지역에 의존하면서 안정감을 얻기 쉬움. 남북간 의사소통은 동북아 의사소통 회복 능력의 첫 단추.

남과 북의 언어 차이는 이념과 관련. 언어의 통일의 문제는 정치적 감각과도 뗄 수 없음.

 

상호 행위 문제

불완전한 의사소통은 위험한 뇌관을 지님.

 

언어제국주의란 무엇인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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